[원피스] 실낙원失樂園

드디어 대망의 완결

비명과 피, 붕괴음과 총성이 엉망으로 뒤섞인다. 그러나 그 무엇도 마르코를 막을 수는 없었다. 연구원들은 겁먹은 양 떼처럼 이리저리 도망치거나 마르코에게 붙잡히면 재빨리 정보를 토해내서 목숨 보전을 노렸다. 적극적인 협조자들 덕분에 마르코는 헤매는 일 없이 에멜을 향해 다가갈 수 있었다. * 카쿠는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여기서 그나마 불사조 마르코의 발목이...

왜? 왜 이번편이 완결이 아니지? 왜 벌써 5천자를 넘겼냔말이다ㅠㅠㅠㅠㅠ 진짜 20편을 찍네 이게....

임무가 끝났다. 카쿠는 팔을 휘둘러 칼에 묻은 핏방울을 대충 털어내고 돌아섰다. 저벅저벅 걷던 발걸음이 조금씩 빨라졌다. 카쿠는 반쯤 달리면서 혁명군 놈에게서 뺏은 손수건으로 칼날을 훑어 닦고 손수건은 다른 cp들이 증거 소각용으로 피워놓은 모닥불에 던졌다. 검을 모두 검집에 수납 한 뒤에는 아예 월보로 날아올랐다. 도착한 곳은 또 다른 몰살 현장이었다. ...

여기서부터는 스토리가 급전개 됩니다.(파판14 드립)

+ 유혈 주의 “마르코.” 개인실의 문이 벌컥 열렸다. 킹듀였다. 마르코는 안경까지 써가며 지난번에 입수했던 해부학 책을 다시 뒤적거리던 참이었다. “무슨 일이여요이.” 킹듀는 대답 대신 들고 있던 천 뭉치를 내밀었다. 적들을 때려 부수던 주먹 안에는 꼼꼼히 감싼 천 뭉치 하나가 소중하게 들려 있었다. 천 뭉치는 킹듀의 손에서는 한 움큼은 되나 싶게 작았지...

에이스는 손아귀에 들어갈만한 둥근 조약돌을 찾아냈다. 이걸 달궈서 주면 될까? 손바닥 위에서 불을 피워서 돌을 달궜다. 지나가던 티치가 에이스의 불을 보고 다가왔다. “에이스. 돌을 쥐고 뭐 하는 거야?” “달구는 중. 에멜에게 주려고.” “제하하하! 지극정성이로군.” 조약돌은 얼마나 달궈졌는지 아지랑이까지 일렁거렸다. “그나저나 그걸 그대로 주려고?” “...

마르코와 에멜의 관계를 알게 된 순간부터 에이스는 에멜을 그냥 둘 수가 없었다. 발을 이끄는 이 감정의 정체가 동질감인지 동정심인지 에이스는 구분할 생각도 없고, 구분할 겨를도 없었다. 그저 가만히 둘 수가 없었다. 그래서 찾아다녔고, 그래서 마르코와 함께 있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다들 에이스가 에멜을 끌고 다니는 것을 격려하기도 하고 흐뭇하게 쳐다보기도 ...

삿치가 에멜의 간식을 챙기고 있는데 에이스가 기웃거렸다. 배가 고픈가 싶어 초콜릿을 내밀었지만 에이스는 어쩐 일로 몸을 쭉 빼며 먹을 것을 거절했다. 초콜릿을 흘끔거리면서도 고개를 젓는 것이 에멜이 먹는 것이니 손대지 않겠다는 기색이 역력해서 삿치는 웃었다. “에멜 혼자서는 이거 다 못 먹어.” “그래도.” 삿치는 변화구를 던졌다. “먹어보고 마음에 드는 ...

라쿠요는 문득 에멜의 키를 눈여겨보았다. 무장색 패기 수업을 듣기 위해 다가온 꼬마들은 어느새 비슷한 연배처럼 보였다. 에멜이 이곳에 온 뒤로 부쩍 자라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확인을 하니 감회가 새롭다. 라쿠요는 가르치는 법을 살짝 바꿔도 되겠다 생각했다. ‘시기가 좋군.’ 수련을 하는데 실력이 비슷한 라이벌의 존재는 중요하다. 경쟁심만큼...

“저 녀석은 공격하지 말어요이.” “긍정.” 명령에는 복종을. 에멜은 목표물의 생김새를 뇌리에 새겼다. 그날의 대화는 그게 전부였다. * 모비 딕에 새로운 사람이 늘었다. 이전에 빨간 머리 해적단이 모비딕에 올랐을 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궁금해한 적은 없다. 다만 모비딕 내를 돌아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보가 귀에 들어왔다. 사람들은 새로운 자들이 동료-...

드디어 에이스 등장 ㅇ<-<

모비 딕에 승선한 샹크스는 길 한 번 잃지 않고 식당을 찾아냈다. 거침없이 걷는 모습이 얄미울 정도였으나 흰 수염 해적단이 보인 반응은 짓궂은 야유 한 두 번이 전부였다. 간밤에 있었던 연회 때문에 대다수가 갑판에 널브러져 자고 있기도 했다. 드문드문 사람이 앉아있는 식당에서도 에멜은 눈에 띄었다. 누구나 쟁반만 한 접시에 산더미처럼 음식을 담아 먹고 있는...

“뭐야. 정말 마르코가 아니잖아?” 샹크스는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푸른 날개의 새 인간을 보며 드물게 놀랐다. 이 바다에 불사조만큼 유일무이한 게 또 있을까 했는데 이게 웬걸, 정말로 불사조가 하나 더 태어났나 보다. “저게 흰 수염 해적단을 움직이게 만든 녀석인가 보군.” 벤 베크맨은 총의 개머리판에 손을 올려두기만 했다. 상대방은 명백한 공격 의사를 보...

에멜을 어디에 재우느냐는 것은 중요한 문제였다. 사내 녀석이 아니니 선원들의 숙소에 적당히 쑤셔 넣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너스들의 침실에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에멜의 위험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마르코가 단호하게 반대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에멜의 첫 침대는 의무실의 간이침대가 되었다. 마르코는 냉혈한이니 파인애플이니 하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단호한 태...

드디어 제목을 정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르코는 에멜이 누워있는 진료실에 반쯤 감금당했다. 에멜이 자꾸만 마르코를 따라다니니 애가 깨어날 때까지만이라도 자리를 지켜달라는 너스들의 강요가 있었다. 심지어 형제들까지 사정사정 해대니 마르코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 결국 에멜의 팔뚝에서 혈관을 찾아 수액 바늘을 꽂고 활력 징후를 체크하는 일도 마르코의 몫이 되었다. 너스들은 물론이고 형제들까지 시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