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노래 : Paper Kings - Fire On Up) 비명과 해왕류의 울음소리, 그리고 소용돌이치는 파도 덕분에 청각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고 시야도 의지하기 썩 마땅치 않다. 가장 유용한 것이 견문색인데 이것은 주변 모든 움직임을 감지해버려서 엉뚱한 것에 신경을 쏟기 일쑤인데다가 가프나 센고쿠, 혹은 에드워드 뉴게이트나 마마처럼 기척과 존재감이 ...
“정말 출항하려고?” “고민중이긴 한데 가고싶어.” 출항 준비로 모두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 샹크스는 팔짱을 끼고 몸을 좌우로 흔들며 대답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어지간하면 보내고 싶지 않다. 동생들과 콩포트 언니까지 힘을 합쳐서 샹크스의 수련을 도와주긴 했지만 그래도 천룡인에 해군까지 올 것 같은 샹크스에게는 너무 위험할 것 같아서 말이야. “그...
바다는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 섬도 마찬가지다. 태양 해적단이 찾아온 섬은 배를 대기도 여의치 않을 만큼 작았고 남은 것은 바위와 따개비, 그리고 물때처럼 엉겨있는 해초가 전부였다. 기록지침이 가리키니 섬이라 할 뿐이지 실상은 암초에 가까운 몰골. 스내퍼 헤드 호의 갑판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선장과 항해사를 포함하여 전투원 절반 가량이 이 암초섬의 해저...
주술사가 며칠에 걸쳐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흔한 일. 그렇지만 이렇게 직접 경험해보는 것은 처음이다. 시나는 새하얀 린넨 시트와 이불을 쓸어보며 마른침을 꼴딱꼴딱 삼켰다. "머리는 다 말렸어?" "으, 응." "금방 말렸네? ....뭐야. 이거 왜 안켜져?" 시나는 서둘러 화장대로 가서 노바라에게서 드라이기를 건네받고 만지작거렸다. 늘 쓰던 것과는 다른 디...
+ 드림주는 1900년대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난 사람. 아직 이름은 정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프랑스계 미국인이 어울리지 않을까. 그 당시 미국 분위기 답게 집안에 공통점이 많은 사람들끼리 어울리다보니 알래스터와 금방 친해졌을 것 같음. 그렇지만 알래스터가 무성애/무로맨틱이라고 한다면 드림주는 동성애자였음. + 둘의 첫만남은 딱 이 짤 느낌. 알래스터와 드림주는...
젠인 시나는 시오리 언니를 좋아한다. 젠인의 담벼락 안은 언제나 답답하고 엄격했다. 모든 것이 태생적으로 정해진 조건 하에 철저하게 나뉘어져 있으며 명령에는 절대 복종. 가정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았지만 쌍둥이 언니와 시나는 어리광을 부리는 것 조차 허락받지 못했다. 그런 가문에서 시오리는 묵은 창고를 휩쓰는 산바람이었다. * 젠인 집성촌의 결계는 ...
버블 붕괴의 여파는 2018년에도 곳곳에 남아있었다. 1학년들이 도착한 장소는 공사가 중단된 폐건물이었다. 붕괴되어 흔적만 남은 담장. 창문도 없이 네모난 콘크리트 골격도 세워지다 말았고 건물의 가장자리와 꼭대기에는 녹슨 철골이 삐죽삐죽 솟아 있다. 호텔을 짓다 부도가 나는 바람에 이 꼴이 되었다 하는데 얼마나 호화로운 호텔을 짓고 싶었던 것인지 건물과 담...
“베가펑크. 준비는 다 됐습니까?” “물론이지.” “아직 녹음실의 내장재 마감도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준비가 끝났다? 능력이 의심스럽군요.” “으윽. 안에는 가벽만 대면 충분……. 가나슈! 살려주퀘이사! 당신의 부관이 나를 괴롭히고있퀘이사!” “닥치십시오. 카라프. 카노브. 부탁합니다. 아무래도 당신들이 나서야겠군요.” 벤은 지금 샬롯 에클레르의 드림팀을 ...
영화를 보는 동시에 주력의 출력에 신경쓰는 일은 퍽 까다로웠다. 무엇보다 친구들과 함께 소파에 붙어앉아있다는 점이 곤란했다. 주력 조절이 조금만 미숙해져도 곰인형이 냅다 몸부림을 치니 같이 영화를 보고 있는 친구들에게도 민폐였다. 메구미는 처음에만 놀라서 펀치를 날리다가 두 번 째 영화가 재생될 쯤에는 인형이 수상한 낌새를 보이는 순간 이타도리에게서 슬쩍 ...
+ 뿌리식물 작가님의 「입 다물고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이새끼를 저잣거리에 매달아라」와의 크로스오버입니다.ㅋㅋㅋ + 사랑을 하는 소녀가 좋아요. 아침을 기대하며 잠들던 이유. 임무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이 설레던 이유. 성취를 이루면 누군가에게 꼭 말하고 싶었던 이유. 누군가가 들으면 겨우 그렇게 작은 마음을 소중하게 안고 있냐 웃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젠인...
게토 선생님이 붙여준 탐지용 주령이 숨어있던 주령을 발견했다. "이번에는 너 혼자 싸워봐.""네? 선배는요?" "참관. 네가 어느 정도까지 봐줄테니까 평소에 하던대로 해봐.""그렇지만 이번 임무는 저희 둘이서,""해.""옙." 불합리한 명령이었지만 이타도리는 알아서 찌그러졌다. 자기때문에 선배의 여동생이 자리보전하고 있다. 젠인 마키의 앞에서 이타도리는 철...
반전술식으로 흉터를 지우는 것은 쉽다. 그런데도 갈아탄 육체의 이마에 흉터를 남겨놓는 것은 능력의 유지 및 증폭을 노린 구속 때문이었다. 특급 주령들 속에서 그는 문득 하늘을 바라보았다. 긴 세월 속에서도 밤하늘에 점점이 박혀있는 저 별빛星点 만큼은 거의 변화하지 않고 켄자쿠와 함께 천년을 버텼다. 너는 어디에 있을까. 홍성궁의 히키코모리는 언제나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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